- 글로벌 식품기업이 대체 카카오에 주목하는 이유
- 글로벌 식품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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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주인공은 당연히 카카오 열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해바라기씨와 잠두로 초콜릿 맛을 만드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카카오 열매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초콜릿처럼 달고, 쌉싸름하고, 입안에서 녹습니다.
한때는 푸드테크 기업의 흥미로운 실험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글로벌 원료기업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도대체 초콜릿 업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카카오: 비싸질게. 초콜릿 기업: 난 울게..
최근 몇 년간 카카오 시장은 크게 흔들렸습니다.
주요 생산지의 이상기후와 병해, 생산량 감소가 겹치며 공급은 불안해졌고, 카카오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자연스럽게 초콜릿을 만드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도 커졌고요.
가격이 다시 내려간다고 해도 고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문제가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제품 가격만 올리는 대신, 새로운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 원료에 덜 의존하면서도 초콜릿의 경험을 유지할 수 없을까?”
‘대체 카카오’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카카오 열매 없이도 초콜릿 맛은 납니다.
'대체 카카오'는 카카오 원료를 적게 사용하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콜릿과 비슷한 맛과 색, 질감을 구현한 원료입니다.
독일 푸드테크 기업 Planet A Foods는 해바라기씨를 활용한 ChoViva를 개발했습니다.
과자, 스낵, 디저트 등에 코팅하거나 필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예요.
영국의 Nukoko는 잠두를 발효하고 로스팅해 초콜릿과 유사한 풍미를 만듭니다.
단순히 초콜릿 향을 첨가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씨앗과 콩을 가공해 구운 향과 쌉싸름한 맛을 만들고,
지방과 제조 방식을 조절해 입안에서 녹는 느낌까지 구현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원료가 무엇이냐보다,
소비자가 먹었을 때 얼마나 초콜릿다운 경험을 느끼느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실험이 글로벌 기업의 선택지가 되기까지.
대체 카카오 시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초콜릿 원료기업 Barry Callebaut는 Planet A Foods와 협력해 ChoViva의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원료기업 Döhler도 잠두 기반 기술을 보유한 Nukoko를 인수했습니다.
이는 대체 카카오가 작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넘어,
실제 제품 적용과 대량생산을 검토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기존 초콜릿이 곧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업들은 카카오 원료를 완전히 포기하기보다,
기존 카카오 원료와 대체 원료를 함께 활용하며 원료 선택지를 늘리고 있습니다.
한 가지 원료에 모든 것을 거는 대신, 여러 개의 플랜 B를 준비하는 셈이죠.
식품 브랜드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 3가지.
대체 카카오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원료 하나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원료 공급이 흔들릴 때 식품 브랜드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해요.
1. 우리 제품은 특정 원료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을까요?
핵심 원료의 가격과 수급이 흔들렸을 때 제품 생산이나 가격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원료를 바로 교체하지 않더라도, 미리 대안을 조사해두는 것만으로 선택지는 넓어질 수 있습니다.
2. 원료가 달라져도 소비자 경험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소비자가 구매하는 것은 원료 자체가 아니라 맛과 향, 식감, 사용 경험입니다.
대체 원료를 적용할 때도 기존 제품에서 사랑받던 경험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3. ‘대체품’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기존 원료보다 부족한 제품처럼 보이면 가격이 저렴해도 선택받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원료로 만든 독립적인 제품으로 전달하려면
이름, 패키지, 카테고리와 메시지까지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결국 대체 원료의 가능성은 원가 절감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공급 안정성부터 소비자 경험과 시장 커뮤니케이션까지 함께 검토해야 실제 제품의 가능성이 됩니다.
대체 카카오가 보여준 식품 원료의 다음 장.
대체 카카오는 식품업계가 원료 공급 불안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원료 가격이 오르면 가격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좋아하는 경험을 다른 재료로 구현할 방법을 찾는 것이죠.
이런 변화는 초콜릿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커피, 설탕, 유지류, 단백질처럼 특정 지역과 원료에 의존하는 식품에서도 새로운 대안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식품 브랜드가 살펴봐야 할 것은 현재의 원료 가격만이 아닙니다.
우리 제품이 어떤 원료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원료가 흔들렸을 때 같은 맛과 경험을 다른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카카오 없이 만든 초콜릿은 기존 초콜릿을 대신하게 될까요?
아니면 전혀 새로운 디저트 카테고리를 만들게 될까요?
🧡세 줄 요약
1. 카카오 가격과 공급 불안이 커지며 대체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 해바라기씨와 잠두로 초콜릿과 비슷한 맛과 질감을 만드는 기술이 실제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 글로벌 원료기업의 협력과 인수가 이어지며, 대체 카카오는 실험을 넘어 새로운 시장의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참고자료
FoodNavigator Asia, 「The alt-cocoa boom and Big Chocolate’s search for cocoa alternatives」
Planet A Foods·Barry Callebaut 대체 코코아 협력 자료
Döhler의 Nukoko 인수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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